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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6호 - [칼럼] 비만과 정밀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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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560회 작성일 21-03-0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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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과 정밀의학

 

인체의 증상이나 증후를 기반으로 하여 질환을 조절하거나 치료하는 의학을 증치의학(symptom-based medicine)이라 한다면, 인체의 특정 분자를 조절하여 질환을 치료하는 분자의학(molecular medicine)이 있습니다. 이 극단적인 환원주의 가설은 그동안 인정을 못 받다 글리벡이나 이레사 같은 신약의 유행으로 21세기 의학의 꽃으로 자리잡았습니다. 특정 분자의 유전자의 다형성(genetic/genomic polymorphisms)에 의해 치료반응이 달라지므로 맞춤의학(personalized/tailored medicine; 높은 빈도의 암유전자의 발현으로 발병하는 고형암 등에 적용)이라고도 불리는 분자의학은 암 이외에 그 응용 질환을 확장하고자 하여 결국 정밀의학(precision medicine)으로 현재 발전하고 있습니다. 아래의 그림과 같이 진료에 있어서도 환자로부터 얻는 정보의 혁신을 추구하여 치료를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국내의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이를 위해 다양한 질환에 대한 인체유래물 기반 임상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밀의학의 패러다임 하에 당뇨, 고혈압 등등 다양한 질환에 대해 정밀의학의 기반하에 질환의 정복을 시도하는 중입니다. 그 가운데 비만에 대해서는 아직 직접적인 표적분자(molecular target)가 발굴되었다기 보다 우울증(5-HT2C, serotonin 2C 수용체; 의약품 locaserin, 벨빅) 이나 당뇨(GLP-1, Glucagon like peptide-1; 의약품 liraglutide 삭센다)에서 발굴된 표적분자가 오히려 비만 치료용으로 개발되는 실정입니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승인 이후에는 사회적으로 큰 인기몰이를 하다 장기복용에 따른 안전성 문제로 퇴출된다는 사실입니다.

 

< 정밀의료 개념 >

정밀의료 개념. 출처: 보건복지부 보도자료: 2016년 8월 10일
< 출처 : 보건복지부 보도자료 : 2016년 8월 10일 >
복지부 정밀의료를 통해 "개인 맞춤의료 실현" 및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 추진

 

정밀의료 개념, 출처 : 보건복지부 보도자료 : 2016년 8월 10일

 

 

임상진료에서는 이러한 환원적인 접근이 용이하지 않으므로 치료반응에 따른 검사수치, 예를 들어, 근골격계 질환의 침치료반응이 불량하여 간이검사로 C-단백의 수치가 높은 연관성을 관찰하고, 問診을 통해 관련 질환을 감별한 다음에, 외부 full package 검사로 특정질환 또는 증후를 찾아내는 등의 시도가 의미있을거 같습니다. 氣裏形表 의 철학이라고 할 수 있겠죠. 결국, PICO (Patient, Intervention, comparator, outcome)의 요소를 활용하여 임상연구를 계획해 볼 수 있습니다. 즉, 환자와 치료수단, 두가지를 X축으로 고정하여 치료성과를 Y축으로 나타내는 것은 ‘진료의 황금률’이며 가장 흔한 PICO의 시퀀스이겠지만, 다른 시퀀스로 전개하는 과정을 고민해도 그것도 역시 좋은 임상연구입니다. 가령, 치료반응을 X축, 치료수단을 매개변수로 하여 환자의 병태생리를 Y축으로 나타내는 것도 임상연구로서 더 의미있는 접근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왜나하면, 인체에 대한 방대한 지식으로부터 나온 치료수단이 클래식으로 지속될 수 있으며 또 이를 통해 진료가 발전하기 때문입니다. 인체가 30년, 즉, 한 세대를 주기로 진화한다면(실제로는 더 길다고 여겨지지만), 질환의 주기는 더 짧으며, 치료수단은 질환보다 더 짧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한의학이라는 시각으로 인체에 대한 정보를 얻고 이를 지식으로 집적한 뒤에 질환을 해석하고 치료수단을 강구해보는 것이 한의학으로 접근하는 또 다른 정밀의학이 아닐까합니다.

 

 

- 한방비만학회 오달석 연구개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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