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비만학회(회장 류은경)는 지난 1일 강남성모병원 가톨릭의과학연구원 대강당에서 △한방 비만치료의 새로운 시장 △비만과 동반되는 상황의 적절한 대처 △비만 관련 한방제품의 연구개발 △비만클리닉의 운영 등을 주제로 ‘2009 추계연수강좌’를 개최, 한방 비만치료의 현주소를 파악하는 한편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다양한 발표들이 진행됐다.
이날 류은경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발효한약, 절식요법, 한방 비만성형 등 새로운 비만치료영역 소개는 물론 다양해지고 있는 관련 제품 개발현황 및 한의 국제진료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 등 다양한 내용의 강의를 준비했다”며 “의료공급자로서 치료에 자신감을 갖기 위해서는 이론과 임상에 대한 확신이 필요한 만큼 이번 연수강좌가 그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동현 경희대 약학과 교수는 ‘한약의 생리활성과 발효’란 발표를 통해 “한약재의 주성분들은 그 성분이 약리작용을 하는 것이 아니라 경구투여 후 소화관 등에 존재하고 있는 장내세균의 대사를 받아 발생된 2차 대사산물이 주로 약리작용을 하는 것”이라며 “이처럼 한약의 소화흡수를 통해 약리작용을 발현시키는 장내세균의 역할이 중요하며, 사람마다 이 장내세균의 활성화 정도에 따라 한약의 효과 여부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비만 치료를 위한 한방성형’이란 주제 발표에서 김재우 국제한방성형협회장은 “한방 비만치료는 인체의 약화된 신진대사의 능력을 끌어올려 치료하는 것이 주된 관점”이라며 “이러한 한방 비만치료를 통한 근본적인 원인 치료와 함께 한방성형치료를 통한 부위별 성형이 같이 이뤄진다면 환자들의 비만치료에 대한 만족도는 배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은미 꽃마을한의원 최은미 원장은 ‘비만과 불임’과의 상관관계 발표를 통해 “한방불임치료의 가장 큰 목표는 부모의 몸 상태를 건강하게 만들어 건강한 아이를 낳게 하는 것”이라며 “비만한 여성은 임신의 확률도 떨어질 뿐만 아니라 임신 중에도 합병증이 더 생길 수 있고 기형아 출산의 확률도 높아 체중을 감량한 후 임신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날 연수강좌에서는 △비만과 호르몬, 그리고 해독치료의 적용(윤승일 AK클리닉 원장) △체지방 감소 건강기능식품 개발 사례(이진희 CJ식품연구소 건강식품센터장) △바르는 비만 치료제품 개발 사례(이호 (주)바이오스킨테크) △비만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생식에 대한 이해(김수경 다움생식) △한의 국제진료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이상훈 경희대 한의대 침구과 교수) △한약 糖醬 발효액을 이용한 절식법의 임상활용(정현모 미국 북가주타하라센터 원장) 등의 발표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