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비만학회(회장 김호준)는 지난 22일 백범기념관 대회의실에서 ‘2011 춘계연수강좌’를 개최, 체중 관리가 어려운 비만 당뇨환자들의 체중 관리와 감량법에 대한 기초부터 임상까지의 노하우 전수와 함께 스마트폰과 웹을 이용한 비만환자 관리의 최신지견에 대한 강의가 진행됐다.
김호준 회장은 “한방비만학회의 위상에 걸맞도록 올해부터는 춘·추계 연수강좌뿐 아니라 회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타 분야에 대한 강의를 도입하는 등 학술대회의 내실화에도 주력할 계획”이라며 “특히 비만에 대한 한방치료의 확실한 위상 확립을 위해 한의학뿐 아니라 기초의학, 영양학, 체육학 등 관련학문과의 연계를 통해 전인적인 한방비만치료가 확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연수강좌는 △비만 치료의 최신지견과 당뇨와 비만 치료 한약재의 연구 △당뇨성 비만에 사용할 수 있는 단미 한약재 △효과적인 비만환자 관리를 위한 스마트폰과 웹의 활용 △당뇨의 한의학적 치료 및 처방 운영 등 4개의 세션에서 총 8편의 발표가 진행됐다.
정명호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당뇨와 비만의 실험적 연구동향’이라는 발표를 통해 ‘육두구’ 추출물질 및 인삼·마·칡·오수유 등 당뇨의 치료효과가 밝혀진 7가지 약재로 구성된 복합처방의 추출물질에 대한 실험 결과 혈당을 저하시키고, 지질을 개선하는 등 당뇨병의 치료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박치수 당노한의원장은 ‘당뇨의 한방치료, 가능한가?- 당뇨의 한방치료 처방운용과 치험례에 대한 임상특강’을 통해 실제 임상에서 운영하고 있는 처방을 소개하는 한편 다양한 임상사례를 발표해 큰 호응을 얻었다.
박 원장은 발표를 통해 “소갈(消渴)이란 당뇨병을 포함한 광범위한 소모성 만성 질환으로, 한의학적으로는 다양한 증(證)을 포괄한 접근과 함께 장부가 약해진 원인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며 “소갈은 淸熱滋陰시키고 益氣養陰시키면서 活血 瘀·逐水祛痰하는 방법을 통해 인체를 托裏消毒하는 방법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장은 이어 “당뇨병은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난치병·불치병이 아니고 본인의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라는 인식을 환자들에게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신의 체질적 약점을 받아들이고 거기에 맞는 생활패턴을 만들어 실천해 가는 것도 병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