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가톨릭대 의과학연구원에서 개최된 한방비만학회(회장 류은경)에서는 비만 치료에 한방음악치료를 적용하는 논문이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이승현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한방음악치료센터장은 ‘비만의 3가지 病機에 따른 한방음악치료의 적용에 관한 小考’란 논문 발표를 통해 脾虛(비허)·痰飮(담음)·肝鬱(간울)로 인한 비만에 한방음악치료 적용방법을 발표했다.
이 센터장은 발표를 통해 “기존 음악치료는 음악과 심리학을 접목, 심리적인 안정 추구와 자폐아 등 정신질환 치료에 국한되어 사용되는 반면 한방음악치료는 음악과 한의학의 접목을 통해 한의학 원리에 따른 치료법으로서의 개념을 도입, 정신적 질환뿐만 아니라 육체적 질환 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며 “특히 한방음악치료는 병증 호전과 관리를 위해 약이나 침구 치료와 더불어 시행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 센터장은 “脾虛로 인한 비만에는 補氣(보기)하기 위한 방법으로 土氣(토기)를 발하는 土氣音樂(토기음악)을 주음악으로 사용하며, 痰飮으로 인한 비만은 氣(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湧出力(용출력) 있는 목기음악(木氣音樂)을 사용한다”며 “또 肝鬱로 인한 비만에는 목기음악 중에서도 가볍게 촉동하는 음악을 사용해 肝氣(간기)를 부드럽게 풀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이어 “한방음악치료는 육체적인 질환의 빠른 호전을 위해 약이나 침구 치료와 더불어 시행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기법인 만큼 이에 대한 치료 및 임상연구가 필요하다”며 “향후 한방음악치료 전후 비교를 측정할 수 있는 검사도구방법 개발과 연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류은경 회장은 “비만 치료에 한방음악치료가 병행될 수 있다는 부분은 학회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연구를 통해 검토가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된다”며 “이렇듯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모든 논문들은 한방비만 분야를 확고히 자리매김하는데 커다란 역할을 해나가는 만큼 앞으로도 양질의 한방비만 관련 논문이 발표될 수 있도록 학회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평가했다.